5만원권 위조지폐범 검거
“자랑하기 위해 범행”
수도권 일대 ‘5만원권 위조지폐 주의보’를 발령시킨 20대 일당 3명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5만원권 80장을 위조해 이 중 50여장을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 성북·중랑·노원구 일대 편의점 등에서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등)로 박모씨(20)와 최모씨(20), 김모씨(19)를 붙잡았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이들을 공개수배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가 범행을 주도해 집에서 레이저복합기와 절단기 등을 이용해 위조지폐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박씨는 중학교 동창인 최씨와 최씨의 후배인 김씨를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행각이 공개되자 5만원권 대신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을 위조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서울 도봉구 도봉동 집에서 박씨를 검거할 때 박씨가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을 위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특별히 가정형편이 어렵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영웅심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벌어들인 돈도 술 마시는 데 다 썼다”고 말했다. 최씨와 김씨는 “박씨가 평소 5만원권 위폐를 잘 만들 수 있다고 자랑해 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를 추적해 이들 일당을 검거한 경찰은 추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