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매점 매출도 강남북 ‘빈부격차’
  • 학교 매점 매출도 강남북 ‘빈부격차’

    강남3구 연평균 매출은 7681만원
    강북·중랑·성북 등 강북3구의 2배


     서울시내 공립 중·고등학교 매점 중 연간 5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있으며, 매점 수익에서도 강남·강북 간의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9일 공개한 ‘2012년 상반기 공립학교 매점 운영 현황’에 따르면 6월 현재 공립학교 매점 126곳의 연간 총 매출 추정치는 총 64억5763만원으로, 매점 1곳당 평균 매출이 5125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액 1위는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공고로 4억7376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공고를 제외한 매출 상위 매점들은 ‘사교육 특구’에 위치했다. 매점 연간 매출 2위는 서초구 서울고(1억9000만원)였으며, 그 다음으로 강남구 청담고(1억7952만원), 강남구 경기고(1억7100만원), 노원구 상계고(1억5600만원), 양천구 신목고(1억5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알짜배기’ 매점들은 높은 수익만큼이나 입찰경쟁도 치열했다. 서울공고의 낙찰가는 입찰가(2407만원)의 2배에 달하는 5021만원으로, 전기료와 같은 공공요금을 제외한다 해도 순수익은 낙찰가의 8배인 약 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고·경기고·상계고·신목고 또한 낙찰가가 입찰가를 크게 웃도는 3800만~6200만원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매점은 전체의 약 10%인 11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매출이 임차료(낙찰가)보다 적은 곳은 6곳에 이르렀다.
    학교 매점들의 강남·강북 간 격차도 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20개교 매점들의 평균 연간 매출액은 7681만원(총 15억3633만원)으로 강북 3구(강북·중랑·성북) 16개교 매점들의 평균 연간 매출액 4053만원의 2배에 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매점 매출은 학생들의 ‘용돈 수준’이나 방과후 학습 시간 등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며 “과도한 입찰경쟁이 벌어지면 실제 매출보다 높은 임차료를 내 도산하는 사례가 나타나 지난해부터 매점 입찰가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글쓴날 : [12-07-24 08:09]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 다른기사보기 편집국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