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2년 동안 개발, 지역경제, 교육 발전에 올인”
“최하위였던 교육부문 9위까지 오른 것이 가장 값진 성과”
문병권 중랑구청장 “중랑구를 반드시 동북부 중심도시로”
문병권 중랑구청장 인터뷰
“중랑구가 시민만족도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이뤄냈습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인터뷰가 시작되면서 소회를 묻자 “기쁜 일도 많고, 궂은일도 있다”며, 서울시의 시민만족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거침없이 높아진 중랑구민의 만족도를 자랑했다. “구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졌고, 교육부문에서는 꼴찌에서 9위까지 올랐다”고.
문 구청장은 교육구청장으로 불릴 만큼 교육부문에 아낌없는 투자를 계속했다. 재정자립도 최하위권인 중랑구가 교육에서 만큼은 강남3구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다. 그 결과,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문 구청장은 최근 논란이 된 ‘중랑구 특채’와 관련해서는, 궂은일이라면서도 가감 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공무원 자녀가 구청에 입사해 문제가 됐던 부분과 관련해서는 “조치가 미흡했던 것에 대해 지금은 후회한다”는 솔직한 심정을 내보였지만, 일방적인 ‘특채’로 매도한 부분은 상당히 억울하다는 심정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중랑구민들은 자신들이 처음 탄생시킨 3선 구청장이 ‘남은 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관심이 크다.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중랑구 개발정책도 차질을 빚지 않겠냐’는 우려도 많다. 중랑뉴스는 민선5기 구청장 임기가 반환점에 접어들면서 구민들의 관심 현안을 중심으로 문병권 중랑구청장과 윤형용 발행인이 대담을 가졌다.
◇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중랑구에서 처음으로 3선 구청장을 달성했다. 중랑구 시민국장, 중랑부구청장을 역임하면서 맺어온 중랑구와의 인연은 민선3기 중랑구청장에 당선되면서 다시 이어지기 시작해 인터뷰를 실시한 6월 27일까지 14년을 채웠다. 3선에 도전했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돌풍이 부는 가운데서도 강북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는 마지막 2년임을 강조한 문 구청장은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처럼, 끝나는 날까지 “중랑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민선5기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한 3선 구청장으로서 큰 영예를 누리셨습니다. 민선5기 2년이 지나면서 12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들어섰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 저는 중랑구와 인연이 참 깊어요. 시민국장과 부구청장을 지냈고, 2002년 민선3기 중랑구청장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민선4기, 민선5기 등 3선을 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14년을 중랑구에 근무하면서 그동안 중랑구민과 함께 기쁨과 애환을 같이해와 정이 많이 들었고, 저로선 제2의 고향이지요. 더구나 중랑구는 서울에서 조금 낙후한 지역이 아닙니까? 그래서 새롭게 변화, 발전시켜야겠다는 책임감이 컸습니다.
중랑구청장 재임 10년간 좋은 일도 많고, 궂은일도 있습니다. 가장 큰 보람은 시민만족도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입니다. 주거환경, 교육 등 구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중랑구가 ‘살기 좋은 구’로 바뀌었어요.
교육만족도는 지난 2005년 서울에서 꼴찌였으나 2011년에는 9위로 올라섰습니다. 정말 쾌겁니다. 그동안 꾸준히 투자하고 노력해 온 결과라고 할 수 있지요.
그동안 중랑구 이주민이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중랑구가 살기 싫어서 떠난 이주민이 많았지만, 지금 이주민은 차원이 다릅니다. 이제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중랑구로 전입하는 가정들도 상당한 것이 오늘의 중랑입니다.
▼ 서울시에서는 뉴타운사업 시행 여부를 주민들에게 맡기자는 것이 기본취지입니다. 따라서 주민들 스스로 사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자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서울시와 중랑구의 몫이라고 해야겠지요. 우선 실태조사 용역을 실시해 사업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는 사업비와 추정분담금과 관련한 자료를 주민들에게 제공할 겁니다. 그리고 이런 자료를 토대로 주민들이 사업성을 판단하고 의견을 모아서 시행 여부를 결정하면,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이 결정한 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겁니다.
중랑구는 중화재정비촉진지구 4개 구역 가운데 조합이 설립된 촉진1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이 실태조사 대상입니다. 촉진2구역 같은 경우는 사실 서울 어느 뉴타운보다도 사업성이 매우 뛰어난 곳이어요. 사업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일반분양률이 얼마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대부분 사업장은 40% 내외지만, 촉진2구역은 일반분양률이 최대 137%까지 나올 것으로 보여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어요. 자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지요. 이런 좋은 여건에서도 반대하는 주민들은 있어요. 주민들 간에 상당한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뛰어난 사업성을 판단한 주민들이 결국 스스로 사업 시행을 결정했습니다.
또 조건부로 사업이 승인된 존치2,3구역은 2차 실태조사 대상이어서 오는 10월 용역이 발주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모든 절차를 진행할 것입니다. 만약 찬반 주민들의 갈등이 생긴다면, 이를 해소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중랑구의 개발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합니다.
△ 서일대 앞 도로개설 사업은 당사자인 서일대가 해야 할 사업인데도 중랑구가 먼저 나서서 학교 쪽에 혜택만 주는 상황이 돼버리지 않았는지요.
▼ 등교시간에 서일대 앞에 가보신 적이 있나요? 아침 등교시간이 되면 학교로 진출입하는 차량과 학생들이 뒤엉켜 매우 혼잡하고 위험합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과 상가들도 매우 불편하고요.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는 것이 절실해서 시작한 겁니다. 더구나 서일대는 우리 중랑구의 유일한 대학교인 만큼 학교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여건을 갖추도록 구와 주민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시작 전에 타 지자체 사례들을 검토했어요. 대부분 지자체들이 관내 학교 발전을 위해 도로개설이나 편의시설 투자를 한 사례가 많아요. 근거없이 무작정 사업을 시작할 수는 없어요. 소요예산 97억원 중 서울시 특별교부금 등 구 부담금 65억원을, 서일대가 32억원을 분담하게 됩니다. 보상이 완료된 구간은 건축물을 철거하는 등 도로개설이 현재 추진되고 있고요.
서일대학교 정상화되면…분담금은 납부할 것
△ 본지가 파악하기로는 현재 서일대는 분담금을 낼 상황이 아닙니다. 재단이사회에서 분담금 자체가 정식으로 거론된 적도 없고, 또 낼 입장도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설립자와의 구두계약 정도가 아닌지? 실제 분담금을 내지 않더라도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요?▼ 서일대의 분담금 납부는 정상적으로 합의절차를 거쳤습니다. 학교가 정상화되면 분담금을 납부할 겁니다.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강제로 받을 수는 없지만, 반드시 분담하도록 할 겁니다. 아직 모르시나 본데, 이용곤 설립자는 법인재단 등에 재산을 기부했고, 장학금도 올해 1억원을 지급하는 등 학교 발전에 매우 의지가 강하고, 또 노력을 기울이는 분이예요. 교육에 깊은 의지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잘 될 것입니다. 장학기금 조성을 위해 조금 서두른 것도 사실이지만, 학교가 일단 안정되면 서일대의 분담금 납부는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중랑구는 서일대가 분담금 32억원을 납부하면, 이를 중랑구장학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 청량리~신내동 간 경전철 사업 추진은 잘 되고 있는지요.
▼ 경전철 사업은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민간사업자가 공사비의 50%를 투자하고, 서울시가 38%, 정부가 12%를 지원하게 됩니다. 준공과 동시에 시설은 서울시에 귀속되고 민간은 30년 동안 운영한 뒤에, 운영권을 다시 서울시에 반환하는 조건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민간투자 사업적격성 및 제3자 공고(안) 검토를 마치고, 지난해 7월 중앙민간투자위원회 심의가 통과됐습니다.
서울시가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한 결과, 포스코건설이 주관사인 ‘청량리신내경전철(주)’가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했으나, 지난해 12월 최종평가 과정에서 적정요금에 대한 이견으로 ‘청량리신내경전철(주)’가 민간사업자로 지정되지는 못했습니다.
면목선 경전철은 소형 단독주택들이 밀집한 주거지역을 통과함에 따라 서민들이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서민투자사업이라고 판단해 서울시는 저렴한 요금체계로 운영하려는 데 반해 사업자는 수익을 위해 채산성을 감안한 요금산정을 주장하면서 마찰을 빚은 셈이지요. 타당성 문제가 아닌 사업성에 따른 요금문제로 결렬된 만큼 추후 협상을 통해 적정요금이 합의된다면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 상봉터미널 개발은 언제 추진될 예정인지요?
▼ 상봉터미널은 지상 200m, 60층 규모로 주거와 상업, 업무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개발계획을 마련해 상봉재정비촉진지구의 거점기능뿐 아니라 우리 구 발전의 구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터미널 기능도 500평 정도를 마련해 계속 유지하고요.
현재 서울시와 개발계획(안)에 대하여 긴밀히 협의중에 있으며 금년 안에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도록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공무원 ‘특채’ 논란…감사원 결과 나오는대로
△ 최근 특혜 채용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습니다. 이에 대한 구청장의 입장을 밝혀 주시지요.
▼ 구의원 A씨(편의상 호칭) 자녀가 구청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아시겠지만, 일을 참 잘해요. 구의원 당시 특채된 것으로 (언론 등에) 나오더라고요. A씨가 구의원 하기 훨씬 전에 입사했어요.
마치 현직을 활용해 특채를 많이 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확인해봤더니 현직 이전에 채용된 경우가 상당해요. 민간인 입장에서 지원하고 입사하는 것을, 모두 전·현직과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을 (구청이) 어떻게 일일이 다 알겠어요?
(문제가 불거지면서) 검토를 해봤지만, 지금으로선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진상을 확인해서 어떤 조치를 한다고 해도 소송을 제기하면 (구청이) 무조건 집니다. 또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은 두 번 망신이고요. (감사관련) 최상급기관인 감사원이 현재 감사중이니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조치할 겁니다.
우리구에서도 공무원 자녀가 입사한 사례가 있었는데, 당시 문제가 됐을 때 해당 공무원이 몰랐다고 해서 그 말만 믿고 당사자를 곧바로 사직 조치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공무원은 전보조치를 단행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조치가 미흡했던 것이) 후회됩니다.
△민선5기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공약사항 이행 현황과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 민선5기에서는 51개 공약사업이 제시됐습니다. 서울의료원 신축, 이화교 확장, 면목고 기숙사 건립 등 16개 사업이 완료됐고, 강원산업 연탄공장 부지내 48층 등 초고층 복합건물 신축, 상봉재정비촉진지구 복합단지 개발, 중화재정비촉진사업 추진, 청량리-신내동 간 ‘면목선경전철’ 건설, 망우본동 복합청사 건립 등 27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망우복합역사 및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비롯해 신내차량기지 이전, 면목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 면목동길 확장, 망우문화관리센터 건립, 중랑스포츠타운 조성, 자율형 사립고 유치 등 관심이 요구되는 8개 사업은 서울시 및 관계기관과 협조해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리구 숙원사업으로 지역의 의료수준을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 시켜줄 서울의료원 개원, 서울시민들이 도심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중랑캠핑숲 조성, 자연친화적 수변공간과 주민이용 편익시설 및 살아있는 자연형 하천을 제공해 주는 묵동천 생태하천복원, 면목동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여가공간으로 알맞은 녹지위주의 용마산 가족공원 조성, 중화동 및 이문동 일대 주변 교통소통에 크게 기여하고, 중화재정비촉진지구 진입관문의 새로운 명물이라 할 만한 이화교 확장공사, 명문고 육성과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 및 학력신장에 많은 도움이 될 자율형공립고(면목고) 기숙사 건립 등이 대표적인 성과라고 여겨집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나머지 공약사항의 실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앞으로 남은 2년간 구정 운영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 앞으로 남은 2년은 선거공약과 그동안 계획했던 사업들을 완성할 수 있도록 개발부문과 지역경제 살리기, 교육 발전에 ‘올인’을 할 것입니다.
개발과 관련해서는, 상봉·중화동 일대가 우리구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되는 반면 면목동 지역은 개발에서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면목동 지역을 ‘동북권 르네상스의 중심도시’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개발 관련 정책이 바뀌면서 면목동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도로 확장과 개설 등 대단위 개발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3구역만 하고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다음 구청장이 나머지 개발을 추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역경제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장기저리의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기술 및 경영지원, 전자상거래 교육, 해외시장 개척 등 다각적인 지원으로 어려움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분야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을 육성해서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교육 발전은 그동안 노력을 기울인 결과 꼴찌에서 9위까지 끌어올리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임기말까지 더욱 박차를 가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5위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중랑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정리해 주십시오.
▼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제 인생의 좌우명입니다. 그래서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목표까지 달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신념입니다.
그동안 저는 중랑구와 구민들에게 ‘3선 구청장’이라는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중랑구를 발전시키고 구민들이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제가 그동안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에도 제가 구청장에 처음 당선되었을 때의 마음을 잃지 않고 모든 일에 전력함으로써 중랑구를 동북부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