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예산 ‘새마을문고’ 이용률 20% 미만
남재경, 성북ㆍ동대문ㆍ마포 등은 5%에 불과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새마을문고 이용률이 평균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새누리·종로1) 이 최근 2011년 서울시 각 자치구별 새마을문고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16개 자치구의 새마을문고 평균 이용률이 20% 미만으로, 이 중 특히 성북구(3.5%), 동대문구(4.4%), 마포구(4.7%) 등 3개 구의 평균 이용률은 채 5%도 안 된다고 밝혔다. 동작구(6.9%), 은평구(7.8%), 종로구(7.9%) 강북구(9.9%) 등 4개 자치구의 이용률도 10%를 넘지 못했다. 평균 이용률이 50%를 넘는 곳은 중구(65.5%) 단 1곳 밖에 없었다.
현재 서울시에 소재한 새마을문고는 총 380여 곳. 자치구별 평균 15곳의 새마을문고를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문고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24곳이 있었으며, 중구와 용산구는 8곳으로 가장 적다.
각 자치구별 새마을문고 도서보유량은 새마을문고 1곳당 평균 7,553권으로, 중구(13,013권), 서초구(11,514권), 노원구(10,612권), 도봉구(10,457권), 영등포구(10,386권), 성동구(10,379권) 등 소재 새마을 문고가 평균 1만권을 넘게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동작구(3,041권), 동대문구(3,438권), 은평구(3,466권), 종로구(3,774권), 강북구(4,355권) 등에 소재한 새마을문고 1곳당 도서보유량은 5,000권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새마을문고에 대한 예산지원이 주민이용률과 무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포구의 경우 이용률이 4.7%(23위)에 불과함에도 예산지원액은 8,600만원(10위), 도봉구와 관악구도 이용률은 각각 15.6%와 14.6%로 평균 이하로 예산지원액은 1억7,600만원(2위)과 1억5,024만원에 이르렀다. 반면 서대문구는 이용률은 41.4%(3위)로 매우 높았으나, 예산지원액은 3,100만원(21위)에 불과했다.
예산지원액이 큰 자치구의 경우 도서보유량이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많았다. 실제 연간 예산지원 규모가 큰 상위 5개 자치구인 노원구(약 2억원), 도봉구(약 1억7,600만원), 중구(약 1억6,100만원), 관악구(약 1억5,000만원), 구로구(약 1억2,200만원)는 대부분 새마을문고 1곳당 도서 보유량이 1만 권을 상회했다.
반면 예산지원규모 하위 5개 자치구인 은평구(약 770만원), 동대문구(약 2,130만원), 종로구(약 2,650만원), 강북구(약 2,790만원), 중랑구(약 3천만원)의 도서보유량은 대부분 5,000권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 의원은 “도서보유량이 많은 자치구에 예산지원이 더 많이 이루어지는 이른바 예산 편중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며 “새마을문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용률과 도서보유량을 고려해 새마을문고에 대한 지원액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