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에서 3.1운동 정신 배우자
‘사색의 길’ 걸으며 서울 전경도 조망
3.1절을 앞두고 어린이집 선생님과 함께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을 산책하며
‘한용운’ 선생의 연보비를 보고 있는 어린이들
길고 추웠던 겨울만큼이나 우리의 몸과 마음도 움츠려 있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혹독했던 겨울도 어느덧 끝나가고 우리의 들과 산에도 새 봄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춥다고 집안에만 있지 말고 아이들 손을 잡고 가까운 곳에 있는 망우리공원을 찾아, 봄의 숨결도 느끼고 3.1운동의 정신도 되새겨보면 좋을 것 같다.
서울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를 연결하고 있는 망우리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우측에 자연경관이 잘 어우러진 공원묘지가 있다. 이곳이 바로 망우리공원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이곳은 모두가 혐오스럽게 생각하고 발길을 꺼렸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많은 등산객과 산책하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훌륭한 주민 휴식공간이 되었다.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은 아이들과 부담 없이 즐거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5.2km에 걸친 산책로 곳곳에서 중랑구 관내 전경과 서울시내는 물론 서울의 동쪽을 굽이쳐 흐르는 한강과 그 주변의 자연 경관, 경기도 남양주 일원, 서울의 남산과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방정환, 오세창, 한용운, 장덕수, 조봉암, 지석영 등 애국지사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공간도 함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