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개구 9억원이상 아파트 5% 미만
강북·금천·도봉·중랑 등 4곳 ‘한 채도 없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6개 구는 9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비중이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 평균체감가격은 3억원대 중반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체감가격대가 가장 낮은 ‘강북3구(노원ㆍ도봉ㆍ강북구)’에서 10억원이상 아파트 거래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수요층의 ‘저가ㆍ소형’ 집중현상도 뚜렷해졌다.
19일 부동산 서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119만7877가구 중 9억원 초과 아파트는 13만1558가구로 2년 전(18만2358가구)에 비해 5만800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고가아파트 비중이 5% 미만인 곳은 16개 구, 1% 미만인 곳은 11개 구에 달했다. 9억원 이상 아파트가 한 채도 없는 자치구도 2011년 강북ㆍ금천구에 이어 올해 도봉ㆍ중랑구 등을 합쳐 4개 구로 확대됐다. 전통적으로 집값이 비싼 ‘강남3구(서초ㆍ강남ㆍ송파)’의 9억원 이상 아파트도 5채 중 1채 꼴로 줄었다.
이처럼 고가아파트가 사라지는 현상은 주택 수요자들의 낮은 가격저항선(체감가격)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의 공동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3만3311건 중 절반이 넘는 1만5624건의 거래액이 2억∼4억원대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른 심리적인 ‘매입 마지노선’은 3억6000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수요자 대다수가 이 가격대의 아파트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고가아파트가 줄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고가아파트가 188가구에 불과한 노원ㆍ도봉ㆍ강북구 등 ‘강북3구’의 체감 매입가격은 더 낮다. 이 지역 아파트 총 거래량 5911건 중 절반가량이 건 당 2억3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거래가를 포함한 평균 거래액도 건 당 2억5000만원 선이다. 반면 이 지역의 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제로수준이다. 강북3구에서 8억원이상 거래 건수는 1건,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한 채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