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대 여성고객 성폭행 후 억대 갈취
50~70대 여성 고객들을 성폭행한 뒤 이를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까지 뜯어낸 40대 건강식품 판매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자신이 판매하는 건강식품을 구입한 고객 A씨(54·여)에게 접근해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뒤 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2010년 3월부터 2년여간 65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을 빼앗은 혐의(강간상해 등)로 건강식품 판매사원 김모씨(41)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A씨를 모텔로 끌고 가 또다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A씨 말고도 고물이나 파지를 수집하며 생계를 이어온 75세, 65세, 60세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후 각각 1600만원, 500만원, 2000만원을 빼앗은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60~70대 이상의 여성 고객들에게는 ‘어머니’, 50대 여성에게는 ‘자기야’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높인 후 “VIP 고객이니 저녁 식사에 초대하겠다”고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50대 이상 여성 고객들의 거주형태와 경제력, 지적수준, 가족관계 등을 사전에 파악해 ‘2천만원짜리’, ‘3천만원짜리’ 등으로 빼앗을 금액을 정해 놓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건강보조식품 등 고가상품 판매원들로부터 고령의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해 졌다”며 “효도여행을 보내준다거나, 터무니없이 저가에 팔겠다는 판매원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