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역~봉화산역’ 교통약자도 편리한 이용
보도·횡단보도·환승체계 개선…9월 착공 이르면 연내 완료
'화랑대역~봉화산역' 구간의 횡단보도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리하게
건널 수 있도록 보·차도 높이가 같은 ‘고원식’으로 설치된다.(사진=서울시)
중랑구 화랑대역~봉화산역 일대가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 구간으로 조성된다. 오는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1일 뚝섬역~서울숲 구간에 이어 화랑대역에서 봉화산역(6호선)까지 1km 구간에 장애인, 어린이, 어르신 등 누구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이란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도·횡단보도·환승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하는 사업을 이른다.
이번 화랑대역~봉화산역에 이뤄지는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동환경 조성사업은 올해 6월 완공된 뚝섬역~서울숲 1.3km구간에 이어 서울 시내에서 두 번째로 조성되는 곳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애 유형별 장애인과 전문가로 구성된 ‘마실그룹’이 선정한 장소다.
화랑대역 인근에는 다운복지관, 장애인지원센터, 노원 장애인자립지원센터 등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 서울의료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봉화산역에 내려 버스를 이용해야 하고, 2개 역 주변에 초·중·고등학교 8개가 위치하는 등 장애인, 어르신, 청소년 등이 이용하는 시설이 밀집해 있어 서울시는 이 구간을 두 번째 대상지로 선정했다.
앞서 서울시는 시각장애인, 휠체어 이용 장애인 등이 대상구간을 이동하며 버스정류소 및 지하철 등 교통이용환경, 보도, 횡단보도 등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현장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장조사 결과 ▲봉화산역 3번 출입구 앞 버스정류장 승하차 이용환경개선 ▲화랑대역 6번 출입구 버스정류소 대기 공간 확보 ▲화랑대역~봉화산역 구간 횡단보도 개선 ▲전 구간 유도블록 및 횡단보도 음향신호기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개선은 교통약자를 비롯한 일반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위해 지하철, 버스, 보도 및 횡단보도 등 개별적으로 추진해 왔던 각 개선사업을 연계·통합하여 추진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먼저 봉화산역 3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 자전거도로가 지나고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유모차 이용자, 어르신이 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버스를 타고 내리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자전거도로를 보도와 동일한 높이로 높여 평평하게 만든다.
더불어 지하철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시민에게 환승편의를 제공하고, 휠체어나 유모차도 여유 있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버스정류소 위치를 인근 넓은 공간(6.0m)으로 옮긴다.
기존의 화랑대역 버스정류장은 1.5m 정도의 좁은 보도에 위치해 있어 정류소 및 보행공간이 좁아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과 보행자가 불편을 겪어 왔다.
화랑대역~봉화산역 사이 이면도로 진출입로 횡단보도에는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교통섬을 없애고, 교통섬을 중심으로 이중으로 되어 있던 횡단보도를 하나로 만드는 한편 보도를 넓혀 횡단거리 또한 줄이기로 했다. 횡단보도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리하게 건널 수 있도록 보·차도 높이가 같은 ‘고원식’으로 설치한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모든 횡단보도 신호등에 음향신호기를 부착하고 1km 전 구간에 연속된 유도블록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7~9월 동안 설계를 진행하고, 9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사과정에 개선사항 반영 여부 및 추가 보완사항 등을 점검하기 위해 10월 이후 마실그룹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목소리를 현장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