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선 경전철’ 건설, 원안대로 추진
지하철 1ㆍ6ㆍ7호선 및 경춘선과 환승 가능
중랑구 면목동과 신내동 지역을 잇는 면목선경전철(청량리~면목동~신내동) 건설 사업이 지난 2008년 확정됐던 원안대로 다시 추진된다.
중랑구는 26일 면목선 경전철은 제3자 제안 재공고 등 사업자 선정절차를 통해 민자사업자를 선정하고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24일 시내 대중교통 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바꾸겠다며 10년 안에 경전철 8개 노선을 신설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민간자본과 세금 등 8조원 넘게 들이는 대규모 사업인데다 경기도 의정부·용인 등에서 경전철 사업이 실패한 전례가 있어 또다시 ‘세금 먹는 하마’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관련기사 3면>
서울시의회 경전철 특별위원회(위원장 공석호)도 “서울시 계획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성명을 냈고, 민주당에서는 지역 곳곳에 면목선경전철 추진 확정 플래카드를 내걸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부 주민들은 “우리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면목동과 신내동을 잇는 교통수단이 신설되는 것은 반갑다”면서도 “무리한 경전철 건설로 애물단지가 된 사례를 감안하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면목선 경전철의 전체 노선연장은 9.05km로 청량리에서 전농동, 면목동, 망우동을 경유해 지하철 1, 6, 7호선 및 국철인 경춘선과 환승이 가능하다.(▲1호선-청량리역 ▲6호선·경춘선-신내역 ▲7호선-면목역) 첨두시간대(RH)에는 3~4분 배차간격으로 운행되며, 기점인 청량리에서 종점인 신내동까지 약 17분이 소요된다.
구는 청량리~신내동간 지하경전철이 개통될 경우 중랑구 지역의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역세권 개발로 서울 동북부지역의 교통체계가 대폭 개선될 전망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랑구 면목, 망우, 신내동 주민들은 대부분 청량리 부도심권역을 거쳐 도심으로 통행하고 있으며, 주요 연결도로인 망우로와 사가정길은 현재에도 차량정체가 심한 곳으로 앞으로 구리시와 연결되는 용마터널이 개통되고 중화뉴타운사업, 상봉재정비촉진지구 등 개발 사업이 가속화되면 면목동 주변지역의 교통여건은 더욱 악화되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중랑구는 현재 지역을 관통하는 지하철 노선이 부족하고, 도로가 협소한 대중교통 취약 지역인 면목동, 망우동, 신내동 일대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면목선 경전철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게 됨에 따라, 지역개발사업으로 인해 장래에 예상되는 교통문제를 해소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첨단 신교통수단인 청량리~신내동간 면목선경전철이 건설되면, 서민들이 서울 도심 진입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지역개발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