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민 합창경연대회 ‘성황’
가을날 울려 퍼진 아름다운 하모니 경연
“구민화합 취지 걸맞은 대표적 문화행사”


중랑문화원(원장 김태웅)이 중랑구민의 화합을 위해 마련한 ‘제2회 중랑구민 합창경연대회’가 9일 혜원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가 후원하고 중랑문화원이 주최한 이날 합창대회는 주민 합창단과 종교단체 합창단 경연을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계층과 종교를 초월한 다양한 구민들이 참여하는 장을 만들었다. 주민 합창단 6팀과 종교단체 합창단 9팀 등 총 15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종교음악을 제외한 2곡을 부르도록 하는 등 종교 색을 없애는 합창경연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날 합창대회는 문병권 중랑구청장, 박홍근 국회의원, 강동호 당협위원장, 김근종 중랑구의장과 중랑문화원의 김태웅 원장, 윤천욱 부원장, 손양규 이사, 최기수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객석을 꽉 메울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합창대회가 구민들의 사랑을 받고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첫 합창대회를 계기로 합창단과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올해 대회는 참가 규모는 물론 많은 연습을 통해 합창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웅 문화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 2회째를 맞는 구민합창대회가 구민화합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에서 참여함으로써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해 나갈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합창이라는 하모니를 통해 우리 구민들이 화합하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합창대회를 꾸준히 이어가고 더욱 확대해 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축사에서 “올해 합창대회는 종교단체들이 참가하면서 참가 인원이나 규모면에서 지난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커져 보기가 좋다”며 “아름다운 합창의 하모니가 중랑구와 구민들의 발전과 안녕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홍근 국회의원(민주·중랑을), 강동호 당협위원장(새누리·중랑을), 김근종 중랑구의장 등도 축사를 통해 “불과 2회째를 맞은 중랑구민합창대회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구민화합이라는 합창대회 취지처럼, 온 구민이 화합하고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유제학 사무국장과 강민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합창대회는 인기가수 ‘유리상자’가 출연하면서 절정에 이르렀고, 대상 등 시상을 마친 후 진행된 경품 추첨에서는 서울우유 등 관내 기업에서 협찬한 한우세트, 치즈세트 등 다양한 경품이 참가자들에게는 긴장을, 당첨자에게는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
특히 이날 결혼이주 여성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2팀이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늘해랑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한국의 정서와 문화도 배우고 한국어 발음교정을 위해 창단했고, <생각나무합창단>은 합창을 통해 서로 화합하고 힘이 되는 등 이주여성들의 한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구성됐다.
또 여성장애우들을 주축으로 비장애인들과 함께 구성돼 합창을 매개체로 세상과 소통하면서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찬조공연 등으로 자존감을 높여가는 신내종합사회복지관의 <아름다운합창단>도 깊은 감명을 주었다.
대부분 부부로 구성되어 있는 남녀혼성 <엘로힘포에버 합창단>, 교도소 방문 공연 등 활발한 연주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진광교회찬양대>, 30대부터 60대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여성들이 모여 노래를 통한 사회적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헤븐여성 합창단>, 보다 아름다운 합창을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목천교회의 <엘피스여성합창단>, 부처님에 대한 예경과 불법의 대중화를 위하여 음성공양을 실천하고 있는 삼룡사 <삼화합창단>, 노래를 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아름다운 합창으로 지역사회에서 나눔봉사를 위해 70세 이상의 어르신으로 구성해 된 합창단 <은율싱어즈>, 2009년 전국남성중창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경력에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수산교회의 <다비드 남성 앙상블>, 성당 전례봉사를 위해 구성된 중화동 성당의 <우니따스 성가대>, 올해 9월 어르신치매센터 실버합창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구립신내노인종합복지관의 <라온제나실버합창단>, 합창공연으로 재능나눔봉사를 활발히 하고 있는 30년 전통의 동일교회 <베다니 성가대>, 역시 합창으로 재능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영안교회 <영안합창단>, 음악을 좋아하는 부부성도들로 시작한 국일교회 <조이풀> 등 다양한 합창단이 참가해 경연을 펼친 이날 경연은 수상 여부를 가리기 어려울 만큼 수준 높은 합창을 선보였다는 심사평이었다.
심사결과 대상은 일반부문에서 아름다운합창단, 종교부문에서는 영안합창단이 대상을 차지해 3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고, 헤븐여성합창단과 베다니성가대가 금상(100만원), 은율싱어즈와 다비드남성앙상블이 은상(50만원), 라온제나실버합창단과 엘피스여성합창단이 특별상(30만원)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중랑구를 대표하는 중랑구립여성합창단과 유소년 연주단체인 라라희망 합창단과 라라힐링 오케스트라, 블루밍여성합창단 등이 특별공연을 펼쳐 합창대회를 더욱 빛냈다. 특히 제1회 합창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블루밍여성합창단은 올해 공주전국합창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함으로써 중랑구민합창대회의 높은 수준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