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마련하려 교회 턴 10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교회를 돌며 음향기기 시설을 훔쳐 팔아온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교회에 침입해 음향기기 등을 상습적으로 훔쳐 팔아온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이모(18)군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서울시 은평·노원구, 경기도 고양시 일산 등지의 중·대형 교회를 상대로 앰프, 디지털 믹서 등 1억2000만원 상당의 음향기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교 재학 시절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던 이군은 대형 교회에서 고가의 음향기기를 사용한다는 점과 교회들이 야간에도 대개 출입문을 잠그지 않는 점을 노렸다.
동종 전과 3범인 이군은 수년 전부터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에 빠져 수천만원을 잃게 되자 도박자금을 마련하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군은 훔친 기기들을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나 중고 상점을 통해 판매했으며 이렇게 번 돈 수천만원 상당은 모두 도박으로 탕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