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랑구청장 후보자 ‘양자 대결’ 구도
‘나진구VS이성민’ 내달 15일 전후 경선 실시 예정
강동호 위원장 불출마 “지방선거에서 엄정한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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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중랑구청장 후보는 나진구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이성민 전 중랑구의회 의장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이들은 내달 15일쯤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들 2명이 중랑구청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던 강동호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이날까지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 위원장은 본지 중랑구청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비롯해 각 후보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과시했다. 이런 강 위원장이 불출마함에 따라 ‘강심’이 어디로 쏠릴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나진구 후보와 이성민 후보의 지지도는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다자간 구도에서 살펴본 지지율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강심’을 얻기만 하면, 기호 1번인 새누리당 후보를 쉽게 거머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관련 강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엄정하게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당에서 추진하는 경선 등 절차를 거쳐 새누리당 중랑구청장 후보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과 관련해서는 “주변에서 중랑구청장 선거 출마를 수차 종용했지만, 내 길이 아니어서 출마하지 않았다”며, 다음 총선에서 출마할 것을 시사했다.
나진구 후보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 오랜 행정 경험과 전문성, 인적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열악한 중랑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격이 다른 구청장’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중랑구 부구청장 당시 중랑천 둔치공원 조성과 우림시장 현대화사업 등을 두루 추진했고 서울시 예산을 총괄했던 행정부시장 시절에는 중랑구에 남다른 관심과 지원을 쏟았음을 피력했다.
이성민 후보는 ‘중랑구청 공무원 1200명이 모두 행정의 달인’이기 때문에 ‘중랑구청장은 경영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거때 나타나는 ‘철새’가 아니라, 젊은 시절부터 중랑구와 함께 한 ‘토박이’가 구청장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사업은 물론 중랑구의장, 중랑문화원 부원장 등을 거치면서 경영, 정치, 문화, 행정, 홍보 등을 두루 섭렵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4월 25일까지 후보자 선출을 마치도록 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모두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방식은 경선 인원과 여론조사 인원을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 기초단체장은 1000명 이상, 광역·기초의원은 300명 이상이다. 그러나 국민참여선거인단 모집의 어려움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경선이 물리적으로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여론조사만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더라도 4월 15일 전후가 될 것”이라며 “선관위 위탁이나 장소 선정 등 애로사항이 많아, 기초단체장을 제외한 광역과 기초의원은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랑구청장 예비후보(이름, 나이, 학력, 현직 또는 경력 순)
△나진구(61)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 졸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성민(56)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졸업(언론학 석사), 전 중랑구의회 의원
△최해붕(58) 가톨릭대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박사), 한국교통(주) 택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