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D-81>
통합신당 창당 ‘야권 재편 효과’ 거둘 듯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구청장·구의원 선거 불리
기호 1·3번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반사이익 기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예비후보자 등록을 통해 지방선거 후보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으로 후보 공천을 위한 후속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3월 17일 현재 중랑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중랑구청장(8명) ◇서울시의원(11명) ◇중랑구의원(25명) 등 모두 44명에 이른다. 소속 정당에는 공천서류를 접수했으나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는 경우가 상당하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특히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으로 등록률이 저조한 편이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단연 중랑구청장 선거다. 중랑구는 현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3선 고지를 달성함으로써 더 이상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돼 ‘현역 프리미엄 없이’ 치러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누리당은 ‘3연임 구청장’을 배출할 만큼 단단히 다진 토양을 기반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중랑구청장을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지난 대선 승리이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와 정당지지도가 현재대로 꾸준히 유지된다면 이번 지방선거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중랑구청장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이라는 뼈아픈 과거가 있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지역이다. 3연임을 저지하지 못했으나, 이번 지방선거만큼은 구청장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통합진보당도 지난 11일 중랑구청장 후보를 비롯한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선거전에 돌입했다.
6·4 지방선거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안철수 신당)의 통합신당 창당 추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통합신당은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으로 정하고,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통합신당 출범은 광역선거에서 우려됐던 야권의 분열을 차단하는 동시에 재편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함에 따라 기초선거에서는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기초공천제를 실시한다. 대신 상향식 공천을 통해 이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기초선거에서 상당한 우위가 예상되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