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선출직 공직자 19명 재산 증가
성백진 시의원 2억원 가량 불려…김동승 시의원 ‘63억원 최고 부자’
10억이상 재산 문병권 구청장 등 5명…1억미만 은승희 의원 등 2명
2014 중랑구 선출직 재산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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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회,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이 3월 28일 공개한 2013년 12월 31일 현재 중랑구 선출직 공직자 24명의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본인과 직계 가족의 재산 총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선출직은 19명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14명의 재산이 증가했으나, 올해에는 5명이 더 늘었다.
특히, 부동산 공시지가 등 가액변동에 따라 재산이 줄어든 선출직은 모두 17명이었지만, 대부분 가액변동 금액 이상 재산을 불렸다. 지난해 가액변동 금액보다 재산을 늘린 선출직이 9명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18명으로 2배 늘어난 것이다.
재산이 늘어난 선출직들은 대부분 급여를 저축하고, 예금과 보험 등 평가액 증가가 요인이었다. 이에 반해 재산이 줄어든 선출직들은 부동산 공시지가 하락과 함께 생활비, 학비, 대출금 증가 등이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중랑구 선출직 최고 재력가는 63억145만원을 신고한 김동승 서울시의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영숙 구의원 19억9043만원, 문병권 구청장 15억8822만원, 최성식 의원 11억346만원, 홍성욱 의원 10억9925만원 등 5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가장 재산이 적은 선출직은 은승희 의원으로 지난해보다 881만원 늘어난 2343만원을 신고했고, 이어 박홍근 국회의원은 6237만원 늘어난 8511만원을 신고했다. 중랑구 선출직 공직자 중 이들 2명만이 1억 미만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선출직은 성백진 서울시의원(의장 직무대리)으로 1억9461만원이 늘어났고, 이어 서영교 국회의원 1억3325만원, 최성식 중랑구의원 8824만원 등 순이었다.
성 의원은 2012년에 빚이 284만원이었으나, 2013년 말 기준 1억9177만원으로 불렸다. 1년 동안 2억원 가량을 번 것이다. 자녀의 봉급액 저축과 보험가입 등으로 예금이 2000만원 가량 늘었고, 부동산 가액이 3700만원 가량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반면, 배우자의 예금은 2200만원 가량 줄었고, 임대보증금 채무가 8300만원 늘었다. 그럼에도 8억2949만원이던 채무가 6억2953만원으로 1년새 2억원 가량 줄었다. 무슨 돈으로 어떻게 채무를 줄였는지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공직자 재산신고는 자신들이 신고한 재산 내역과 변동의 사실 여부만을 심사할 뿐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서는 일체 점검하지 않고 있어, 정당치 않은 방법으로 재산을 늘리더라도 제재할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 등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윤리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본인 등의 재산 취득경위 및 소득원 등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6월말까지 심사할 예정이다. 재산 심사 결과, 공직자가 등록대상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누락 또는 잘못 기재하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에는 공직자윤리법 제8조의 2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