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중 “학교폭력 문제, 문화예술로 순화시켜요”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무대에 올린 뮤지컬 ‘페임’ 공연
장안중학교 뮤지컬 동아리반의 공연 연습 장면/장안중학교 제공 |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학교 폭력 문제를 문화예술 활동으로 순화하려는 학생들의 노력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 장안중학교(교장 이광진)는 지난 17일 2014 사랑공감 ‘우리 함께 꿈을 꿔 봐요’라는 주제로, 전교생과 학부모 및 외부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뮤지컬 ‘페임’을 모두 세 차례 무대 위에 올렸다.
뮤지컬 페임은 성취와 좌절, 사랑과 우정, 재능과 노력 사이에서 갈등하며 최고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도전을 그린 뮤지컬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은 물론 이들과 공존해야 하는 교사들 그리고 이들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학부모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자꾸만 성적 지상주의로 흘러가는 대한민국이란 사회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다양한 꿈을 향해 노력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은 아마도 교사와 학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책임일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 폭력 문제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만든 페임은 뮤지컬 동아리 반 18명 학생들이 지난 3월부터 동아리실과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무대공연을 통해 자신감 그 이상의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었고, 함께 연습하면서 흘린 땀방울은 진한 동료애를 낳았다. 그리고, 이어진 이날의 최종 공연은 이들에게 큰 무대에 섰다는 자신감이라는 큰 자산을 남겼다. 아울러 관객들과 더불어 한바탕 꿈을 꿔 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아름다운 추억까지 간직하게 된 것이다.
장안중학교는 이번 문화예술 동아리 발표 공연이 문화예술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일조했다고 보고, 이런 동아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