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스여성병원 제3회 출산수기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김나랑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현대 아이파크 1108동)
분만 일시 2014년 9월 11일 오후 3시21분 성별 여 체중 3.06kg |
<2013년 새해에 찾아온 보물>
첫아이를 2012년 2월 11일 출산을 하고 모유수유를 막 끝낼 무렵... 이제 난 해방이다~ 만세 삼창 부르기도 전에 엄마야!! 이런 무슨 청천벽력 같은... 둘째가 생겨 버렸다.
날짜 계산을 해보니... 요녀석!! 2013년 새해에 생겼던 것 같다. 부끄부끄^^
첫째는 선택의 여지없이 집근처 산부인과를 다녔던 터라 둘째는 내가 여기저기 따져 보고 고른 병원!! 바로 구리 장스 산부인과!!! 주변 지인들도 많이 다니고 아무래도 여성전문 병원이라 뭔가 더 믿음이 가는 병원이라 선택하였다.
역시나 나의 선택은 GOOD!!!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구리 수택동까지 먼 거리도 아니고 가까운 거리도 아니기에 딱 좋았다. 나의 담당 의사 이재호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고 검사 또한 이상 없이 잘 나와서 임신기간 동안 걱정 없이 잘 다녔던 것 같다.
길고도 길었던 38주 임신기간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 점점 다가온다.
첫째를 제왕절개 수술을 하여 둘째도 선택의 여지없이 수술 행~
한 달 전 수술 날짜와 시간을 잡았다. 2013년 9월11일 3시~5시 사이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 우리 딸랑구를 만날 시간이 다가온다^^ 룰루~ 랄라~
<수술 12시간 전>
새벽 3시... 딸랑구 만날 생각에 잠 못 이루고 밥을 먹고 있었어요. 실은 수술이라 8시간 금식을 해야 된다기에 야심한 새벽에 밥을 먹었다. 안 먹으면 너무 배가 고플까봐... 둘째라 이런 여유~
밥을 먹고 나서 너무 푹~ 잠을 잤는지 늦잠을 잤다.
<수술 5시간 전>
지금 일어났다... 오전10시 부랴부랴 씻고 짐도 챙기고 병원에 12시쯤 도착하라 했는데 집에서 나간 시간은 12시30분 이런... 급하게 호평동에서 수택동까지 출발!!!
<수술 2시간 전>
병원 도착! 도착했는데 떨림보다는 늦었다는 생각이 먼저 앞서 도착하자마자 접수하고 원장님과 아기 초음파 한번보고 ‘휴~’ 원장님의 한마디 “이따 봅시다.~” 하신다. 역시나 이재호 원장님의 부드러운 목소리 산모를 편안하게 해주시는 것 같아 언제나 마음의 안정감을 주시는 것 같다. 바로 실장님과 병실과 수술 동의서와 이것저것 주의사항을 들은 후에 바로 수술실로 올라갔다.
<수술 1시간 전>
‘으악~수술실 맞나?’할 정도로 환한 분위기^^ 너무나 가족적인 간호사선생님들 처음 보는 간호사 선생님들이었지만 정말로 너무나 친절하였다. ‘회복실?’이란 곳에 들어가 수액을 맞았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윽~ 굵은 주사바늘 진짜 엄청 굵다... 한 번에 주사 바늘을 꼽고 수액 투입! 짜잔!!! 신랑이 무섭지도 않으냐면서 “역시 엄마 되는 건 위대해”하면서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신랑과 요번엔 꼭 아기 탯줄도 자르고 사진도 찍으라고 신신당부도 하고 첫째땐 없었던 이런 여유로움이~ 수액 맞는 시간 내내 떨림보다는 첫째가 사고 치지 않을까 걱정이 더 컸다. 점점 시간은 다가오고 조금씩 초조 해지는 순간 간호사 선생님께서 “김나랑 산모님 이제 들어가셔서 먼저 마취 준비부터 해요.” 두둥~~
진짜 가슴이 덜컹!!! 그래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신랑과 인사하며 수술실로 들어갔다.
<드디어 수술 시작>
마취선생님이 오셔서 척추 마취를 하였다. 굽은 새우자세를 하라며... 민망한 자세였지만 한 번에 잘 하기위해 최대한 새우자세를 나름 열심히 했다. 등에 마취를 하는 거라 어떻게 시술하는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마취선생님께서는 친절히 “자. 지금은 소독이에요. 그냥 조금 차갑기만 해요.” 하시면서 계속 안정감을 주었다. 시술 하나하나 하실 때마다 친절한 설명과 안정감을 유지해 주셨던 것 같았다.
척추 마취가 잘 이루어져 수술대에 바로 누워 서서히 수술 준비를 하셨다. 양팔을 묶고 배에 소독을 하며 수술부위에 천을 덧 대고 중간 중간 마취선생님께서 마취가 어디까지 되었는지 살펴주셨고 10분 정도가 지나자 모든 수술 준비가 끝나갈 무렵, 이재호 선생님께서 오셨다. 드디어 수술 시작인가 보다. 반신 마취라 무서울 거라 생각하고 초조하였는데 수술시작 직전 잠깐의 수면 마취를 하였다. 윽~~~~~ 잠깐 잠든 생각에 순간!!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의 소리 “아기 머리가 너무 커요!” 이런 소리와 간호사 선생님이 나의 배를 누르며 확 정신이 들었다. 갈비뼈 있는 부분에 4번 정도 배를 누르고 윽! 윽! 윽! 윽! 하면서 숨이 조금 막혔던 것 같았다. 순간 제왕절개 하는데도 배를 누르나? 생각을 하는 데 “응애” “응애” “응애”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눈이의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사진 찍어도 돼요?>
간호사 선생님께서 “김나랑 산모 9월11일 13시21분 여아 3.06kg 태어났습니다.” 어찌나 앙팡지게 울던지 순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정말 울지 않고 씩씩하게 잘 낳을 거란 다짐과 달리 왕눈이 울음소리에 나의 마음이 사르륵 녹아버리며 몸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다. “아빠 들어오시라고 해요^^” 하시자, 신랑이 들어 왔다. 나도 정신이 바짝 들면서 신랑과 아기를 기다렸다.
신랑이 수술실에 들어와 첫 한마디가 “사진 찍어도 돼요?” 이 말이었다. 수술직전 신신당부했던 약속을 바로 실천에 들어가는 신랑!! 요사진이 바로 찍은 사진!!! 정말 실시간 생생하게 찍은 것 같다.
신랑은 사진을 찍은 뒤, 그제야 산모는요? 이런다... 신랑이 탯줄을 잘랐는데 어느 시점에 잘랐는지는 기억에 없다... 비몽사몽이었나... 다시 정신 차리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산모님~” 이렇게 부르고서는 “네. 괜찮아요.” 지금 생각하면 뭐가 괜찮았던 건지. 바로 신랑과 왕눈이를 보여 주었다. 와~ 정말 예쁘다. 힘을 안주고 낳아서 그런지 왕눈이 머리통과 얼굴이 너무 예쁜 것 같다. 내 새끼라 그런지 더더더 너무 예쁘다. 근데 순간 보자마자 신랑과 나를 닮았다는 생각보다는 첫째를 닮았다는 생각이 확!! 비몽사몽인 순간에도 뭔 생각을 많이 했는지... 바로 다시 간호사 선생님께서 “수면 마취 해 드릴게요.” 하시면서 스르륵 잠이 들고 깬 후에는 이미 상황 종료.
이동식 침대에 바로 옮겨서 다시 수술실을 나와 회복실에 갔다. 회복실에서 정신은 말짱 한데 눈이 껌뻑껌뻑 졸음이 밀려오듯 눈이 뻑뻑했고, 그렇다 해서 잠이 오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나와서 신랑이 “수고했어. 아기 너무 예쁘더라. 근데 인영이 닮았어” “나도 그런 것 같아.” 하면서 웃음 지었다. 그렇게 회복실에서 한 시간 뒤 휠체어에 타 병실로 이동하였다.
<왕눈아! 사랑해>
병실에 들어서 침대에서 안정을 취하였다. 가만히 누워 이것저것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며 잠이 스르륵 들었다. 오늘 하루 정말 다이나믹한 하루였고 내 평생 잊지 못한 출산이었다.
왕눈아! 엄마 곁에 와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앞으로 우리 잘해보자!!! 사랑한다. 내 딸아!!!
우리 왕눈이 무사히 태어나게 해주신 이재호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 말씀도 전해 드리고 싶다. 또한 밤낮으로 신생아실에서 우리 왕눈이 돌봐주신 신생아실 선생님! 임신기간 중 편안한 마음의 안정감을 가지고 다녔고 역시 구리장스 산부인과를 택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지금 이 순간 이글을 행복하게 쓸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만약 셋째도 출산하게 된다면 주저없이 다시 찾을 병원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