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지방선거]인물ㆍ정책대결은 실종되고 끊임없는 네거티브전
  • 6·4 지방선거]

    인물ㆍ정책대결은 실종되고 끊임없는 네거티브전










    나진구, 김근종 치열한 접전…이준일, 박종수 최대변수
    세월호 여파로 판세 예측 불가…막판 표잡기에 안간힘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에 따라 30일 신내1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주민이 투표를 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30일과 31일, 이틀간이다.        사진 구주회 기자


     중랑구청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나진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근종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야권의 통합진보당 이준일 후보와 무소속 박종수 후보가 얻는 득표율이 이번 구청장 선거의 여야 후보의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29일, 각 후보들의 막바지 총력전이 시작됐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30일과 31일에는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투표 독려와 함께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등 주말을 최대한 활용해 선거전을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중랑구청장 선거는 상당한 의미가 담긴 선거로 규정된다.
    새누리당은 12년간 차지해 온 안방을 내줄 수 없다는 ‘수성’의지가 담긴 반면 새정치연합은 12년간 셋방살이를 털고 빼앗긴 안방을 ‘탈환’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여기에 중랑구 최초로 3선을 달성한 문병권 구청장에 대한 평가까지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세월호라는 지방선거 최대 변수가 발생하면서 정권심판론이 크게 부각된 것은 새누리당에게는 뼈아픈 일격이다. 상대적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새정치연합은 후보 공천 곳곳에서 드러난 문제점까지도 세월호와 함께 물속으로 사라지게 돼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선거에 작용하는 변수들은 연관성을 갖기 마련이다. 한 때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정몽준 후보는 세월호 이후 박원순 후보에게 큰 격차로 뒤졌다.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격차가 다소 줄었으나 아직도 간극은 크다. 서울시장 지지율에 따라 중랑구청장 선거가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나 후보에게는 치명적이지만, 김 후보에게는 고스란히 얻는 혜택이 된다.
    반면, 김 후보는 야권후보 3명이 나선 구도이기 때문에 표 분산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 후보와 박 후보가 얻는 지지율이 커질수록 치명적인 만큼 이들의 표를 흡수하는데도 주력해야할 상황이다. 나 후보 입장에서는 야권의 표 분산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결코 크지 않은 우위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관건이 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일인 6월4일을 기점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발생하는 것이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적인 사전투표제 도입으로 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표율 상승이 여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단순한 투표율 상승은 야권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50대 유권자가 크게 유입된 것은 여권으로서는 든든한 원군을 얻는 셈이 될 수 있다. 중랑구 지방선거 투표율은 서울지역에서 최하위권이긴 하나, 제3회 지방선거 40.9%에서 4회 46.8%, 5회 50.1% 등으로 전국 추이와 비슷하게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구청장선거도 예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선거공약에 의한 정책대결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성향에 따라 철저한 기호 대결, 그리고 상대후보의 허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심해졌다. 전과가 있는 후보의 소명은 없이 기록만을 짜깁기해 퍼뜨리는 ‘선거법 위반행위’도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은 나진구 후보를 서울북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나 후보의 서울시립대 교수 경력과 관련해 ‘허위사실공표죄’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된 새누리당 당원집회에 대한 고발 등 2건이다.
    양 후보의 지지도가 접전을 벌이면서, 중랑구민들의 표심도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여당 성향의 유권자들은 ‘인물론’을, 야당 성향의 유권자들은 ‘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다. 구청장을 얻느냐, 잃느냐에 따라 ‘양지와 음지’로 나뉘는 중랑구 공무원들도 정치권의 추이에 촉각을 내세우고 있다. 구청장후보를 비롯해 공무원 출신 출마자가 어느 때보다도 많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10년에서 513표 차로 당락이 엇갈렸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4년을 별러 다시 치르는 이번 6회 지방선거에서는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 중랑구청장 후보자 공약
    • ◇비례대표 1번 ‘새누리 장신자, 새정치연합 이현배’
    • ◇서울시의원 ‘싹쓸이’ 이어갈지 주목
    • ◇중랑구의원 기호 1, 2번 당선 관행 이어지나?
  • 글쓴날 : [14-06-03 17:03]
    • 편집국 기자[news@jungn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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