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랑청소년백일장 입상 작품
편지
산문 은상 이 윤 서
신현초등학교 4-1
우리는 화해할 때, 고백할 때 종종 편지를 씁니다. 하지만 편지는 사람과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도, 싫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엔 휴대폰에 있는 메시지로 의미없는 말을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편지는 다릅니다. 진심이 담긴 손과 연필이 그 사람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써 내려갑니다. 편지가 있어 행복합니다. 편지가 있어서 우리의 차가운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제 친구들은 생일일 때도 미안할 때도 항상 편지를 놓지 않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진심을 담아서 손글씨 편지를 씁니다. 저희 친구네 엄마, 아빠께서는 그랬다고 합니다. 고백을 할 때, 서로 편지를 써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갔다고 합니다.
며칠 전 저는 제 할아버지, 할머니께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오래 오래 사시라는 말을 썼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하지만 글씨가 작고 메시지를 어떻게 할 지 모르셔서 편지를 진심을 담아 할아버지 댁에 방문했을 때 다시 손으로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할아버지께선 그 편지를 꼭 가슴 속에 담아두신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전 편지가 아주 감동적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백일장 주제로 뽑힌 세 글자 중 편지가 가장 와 닿고 가장 돋보입니다. 꼭 한 마리의 호랑나비처럼…….
이 세상이 전 더 이상 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나중에 우리는 과학이 너무 발전해서 더 게을러지고 감동이나 의리 믿음이 없어질 것 입니다. 그냥 이대로 서로 웃으며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편지가 전쟁 때 얼마나 중요한 것 이었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지는 내일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릴 것입니다.
편지는 멈추지 않을겁니다. 내가 옆에 있으니까…….
편지가 내일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립니다. 항상 웃으면서 세계일주를 합니다. 편지를 아끼고 사랑합니다. 또 편지가 무척 고맙습니다.
이젠 모레 제 친구의 생일입니다. 누군가의 문구점에서 생일파티에 맞는 편지를 고를 것입니다.
그 친구는 편지를 무척 좋아할 것이고 편지를 아껴둘 것입니다. 또 우리는 더 가까워 질 것입니다.
편지가 고맙고 감사합니다. 편지의 마음은 그때 알 수 있었을 겁니다. 편지는 언제나 남을 도와주는 천사같은 존재이니까요…….
웃습니다. 웃습니다. 편지 덕분에 웃습니다. 편지 덕분에 아이도 어른도 웃습니다.
아주 활짝 높이 웃습니다. 구름 위를 걷는 것 처럼요…….
편지가 있어 난 또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