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계절 ‘아토피 치유의 숲’ 걸어볼까?
서울시, 서울 속 ‘사색의 공간’ 87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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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 아토피 치유의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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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산 사색의 길에 있는 잣나무 숲 |
중랑구 면목동 동네 뒷산에는 전나무, 소나무, 측백나무가 심어진 숲이 있다.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 심으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이 숲은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침엽수로 이루어져 일명 ‘아토피 치유의 숲’으로 불린다. 산책로를 한가로이 걸으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며, 상부에는 중랑구 관내 조망이 우수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사색하기에 좋다.
서울시는 8일 중랑구 면목동에 자리한 ‘아토피 치유의 숲’을 포함해, 멀리 가지 않고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사색의 공간, 서울의 쉼표’ 87곳을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25개 자치구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등 30개 기관이 직접 장소를 찾아가 조사하고, 시민 공모와 공간 전문가 등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362곳 가운데 가깝고 안전하며 ‘스토리’를 갖춘 87곳을 선정했다.
‘망우산 사색의 길’은 걷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 어린이에서 어르신까지 편안한 산책을 할 수 있다. 사색의 길 끝에는 잣나무 치유의 숲과 북카페가 있어 편하게 쉬면서 독서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힐링장소라 할 수 있다. 치유의 숲으로 향하는 길에는 애국지사들의 묘도 있어 역사의 숨결도 느낄 수 있다. ‘망우(忘憂)’라는 지명처럼 근심을 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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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산 삼형제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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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캠핑숲 언덕길 |
‘망우산 삼형제바위’는 봉화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과 경기도 일대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 명소. 벚나무 한그루와 삼형제바위가 있는 곳은 바람이 지나다니는 길이다. 시야를 넓혀 멀리 보고, 귀를 틔워 깊이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중랑캠핑숲 언덕’ 위에 오르면 드리운 나무 사이로 평상이 놓여 있어 걸음을 쉬어 가기도 좋다. 중랑구는 눈먼 아버지를 대신해 다리 놓는 부역에 나간 효녀 중씨 낭자의 전설이 전해 오는 곳이다. 중랑숲에서 부모님과 산책을 하며 정담을 나눠보면 어떨까?
또 다른 사색 명소로는 만해 한용운 시인이 살았던 한옥인 성북구 ‘심우장’,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중구 ‘약현성당’, 북한산 자락에 남아 있는 유일한 농경지인 도봉구 윗무수골, 1.3㎞의 철길이 뻗어 있는 서울시 최초의 시립수목원인 구로구 ‘푸른수목원’ 등도 추천됐다.
서울 안의 사색 공간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campaign2014/sasaek)나 모바일 지도앱인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