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고령사회 진입 머지않았다
인구는 3년째 감소…65세 이상 11.63%로 급증
2013년 ‘하루 168.97명 전입에 179.55명 전출’
8.94명 출생, 5.54명 사망…주택보급률 99.8%
제26회 통계연보 발간
중랑구 인구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3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함으로써 중랑구도 고령사회 진입이 머지않았다는 지적이다.
중랑구는 지난 2013년을 기준으로 관내 토지, 인구, 주택, 보건, 경제, 문화 등 15개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통계를 담은 ‘제26회 2014 중랑통계연보’를 13일 발간했다. 통계연보는 1989년 처음 발행을 시작해 매년 이어오고 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중랑구 인구는 2013년 42만1237명으로, 2012년 42만3655명에 비해 2418명이 줄었다. 2010년 43만2302명이었던 인구는 2011년 42만8672명으로 줄어든 이후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감소에도 중랑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10.97%(4만6476명)에서 2013년 11.63%(4만8998명)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던 고령인구 비율이 2년새 1.4%p 가량 늘어난 것은 중랑구가 조만간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령인구 비율이 이미 2008년 10.3%, 2012년 11.8%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중랑구 고령화는 다소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2013년 중랑구 전입자는 6만1677명이었으나 전출자는 6만5539명에 달해 인구 감소를 촉진시켰다. 중랑구를 찾는 사람은 하루 168.97명인 데 반해 떠난 사람은 179.55명으로, 매일 10명가량이 중랑구를 떠난 것이다.
세대수는 2012년 17만4313세대에서 2013년 17만4938세대로 다소 늘었다. 지난 2010년 17만6096세대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세대수가 3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세대당 인구도 2012년 2.42명에서 2013년 2.38명으로 줄어드는 등 핵가족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3년 중랑구에서는 하루에 8.94명이 태어났고, 5.54명이 사망했다. 하루 7.7쌍이 결혼을 한 반면 2.84쌍은 이혼을 했다. 2012년 10.02명이었던 출생이 크게 줄었고, 혼인(7.89쌍)도 줄었다. 반면 사망(5.49명)은 다소 늘었고, 이혼은 같았다.
이와 함께 중랑구 주택은 총 14만9335호로 일반가구수(14만9597가구) 대비 주택보급률이 99.8%에 달했다. 총 주택 가운데 단독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3.1%(7만9225호)로 가장 높았으며, 아파트 4만8681호(32.6%), 다세대 1만3806호, 연립주택 6379호 등으로 나타났다.
또 중랑구민 1인당 연간 51만8868원의 지방세를 부담했고, 매일 쓰는 상수도 급수량이 1인당 259ℓ에 달했다. 중랑구에서는 하루 222.5t의 생활폐기물 폐기물이 배출됐으며, 화재는 1일 0.43건이 발생했다. 세대당 자가용 보유는 0.59대인 가운데 의료인 1명이 주민 130.7명을, 공무원은 주민 350명을 각각 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