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익명으로 에이즈 검사
신속검사법 도입…20분 만에 결과 확인
중랑구가 3월부터 한 방울의 혈액으로 20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에이즈 신속검사법’을 도입했다.
기존에 실시해 온 에이즈 검사법인 ‘효소면역시험법(EIA)’은 혈액을 10cc 정도 채혈하고 3일~7일 정도를 기다려야 결과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한 ‘신속검사법(Rapid test)’은 손가락 끝을 핀으로 찔러 한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일회용 소형 검사키트에 떨어뜨리면 줄이 나타나는 방식으로 20분이면 에이즈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신속검사는 1차 선별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2차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여부를 가려야 한다.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평일 중랑구보건소 2층 임상병리실로 직접 방문하면 된다. 특히 이름과 주소 등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는 익명검사로 이뤄져 거주지, 국적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유의할 사항은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행동을 한 날로부터 12주가 지난 후 검사를 받아야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신경호 보건행정과장은 “국내 에이즈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검사 후 결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존의 검사법을 보완하기 위해 신속검사법을 도입했다.”며 “HIV 신속검사법 도입을 통해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관리는 물론 에이즈 전파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2094-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