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축사들이 ‘재능 기부’
소액 학교 공사에 설계·감리 참여 협약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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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영희)은 3월 9일 동대문구건축사회(회장 김준식)ㆍ중랑구건축사회(회장 성낙기)와 반부패 청렴정책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자체 발주공사 설계·감리제도’를 위한 협약(갱신)을 맺었다.
일반적인 학교 발주공사의 경우 소액이어서 전문가의 설계나 감리용역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설계 및 감리용역비 역시 지나치게 적어 건축사가 감리 등의 용역을 기피해 왔다.
동부교육지원청 관내 각급학교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협약을 통해 소액공사라 하더라도 설계·감리가 필요한 경우 재능기부 성격으로 참여하는 협약 건축사에게 설계·감리를 요청하고, 건축사는 최소용역비로 일체의 설계·감리용역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시행하는 소규모 공사의 경우 전문성 부족으로 공사의 부실시공 및 예산낭비 등의 요인이 있었으나 설계·감리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전문가인 건축사가 설계·감리업무를 수행하여 공사의 품질확보 및 비리 개연성을 차단하여 투명한 공사업무 추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소규모 학교공사에 지역사회 전문가가 참여함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정착되고 있다.
이영희 교육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2011년도부터 학교자체 발주공사 설계·감리제 운영을 통하여 관내 건축사들과 설계·감리제를 시행한 결과 우리 교육지원청이 지역청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도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여 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랑구건축사회 성낙기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건축사를 적극 추천하여 관내 학교 공사 설계·감리업무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사업기획 단계부터 비용에 관계없이 전문가인 건축사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1학교 1자문건축사 위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교육청은 학교공사의 전문성과 청렴정책을 지원하기 위하여 설계·감리 용역비는 신청을 받아 학교별로 예산을 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