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청소년백일장, 10돌 맞아 일반 구민까지 참여 범위 확대
봉화산 봉수대공원에서 개최…청소년, 구민 등 500여명 참가
공통 글제 ▲가을꽃 ▲학원 ▲얼굴 ▲집 등 4개로 기량 겨뤄
10월 23일 오후 4시 중랑구민회관서 시상식
김태웅 “우수한 한글이 갈수록 왜곡…백일장, 글쓰기는 반드시 필요”
나진구 “글 쓰는 것 매우 중요…청소년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 배양”
서인서 “중랑구의회도 문화 발전, 글쓰기 활성화되도록 최선의 역할”
이영희 “인성과 감성, 창의성 함양의 소중한 기회인 뜻있는 백일장”
윤형용 “백일장 참가만으로도 중랑구 생각키우고 지적수준 높일 것”
중랑구에서 처음으로 지역 청소년과 일반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이 열렸다.
이는 중랑구 청소년들에게 책읽기와 글쓰기를 권장하고 문예 창작 의지를 드높이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해 온 ‘중랑청소년백일장’ 10돌을 맞아 일반 구민까지 참가 대상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중랑문화원(원장 김태웅)과 중랑뉴스(대표이사 윤형용)가 공동 주최하고, 중랑구청(구청장 나진구)과 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영희)이 후원한 ‘2015 중랑 청소년 및 구민 백일장’은 10월 3일 오전 10시 중랑구 신내동 봉수대공원에서 청소년과 구민 500여명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아온 글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자리가 되었다.
‘2015 중랑 청소년 및 구민 백일장’에는 후원기관의 나진구 중랑구청장과 김용수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을 비롯해 강동호 새누리당 중랑을 당협위원장, 박홍근 국회의원(중랑을), 서인서 중랑구의장, 김동승 시의원, 김윤수 구의원, 왕보현 구의원, 최경보 구의원, 중랑문화원의 윤천욱 부원장과 이성민 이사 등이 참석해 문학 꿈나무들과 구민들을 격려했다.
김태웅 중랑문화원장은 대회사에서 “중랑구 청소년은 물론 일반 구민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확대한 오늘의 중랑 청소년 및 구민 백일장은 지역에서 정론을 펼치는 중랑뉴스와 중랑문화원이 꾸준히 개최해 온 역사가 깊은 백일장”이라며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한글’이 정보화 사회로 인해 갈수록 왜곡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백일장과 글쓰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소 글쓰기를 중시하는 소신을 피력했다.
김 원장은 이어 “선비들이 달밤에 문장을 겨뤘던 망월장(望月場)과 대비되는 백일장(白日場)은, 오늘처럼 화창한 낮에 문장을 겨룬다는 뜻과 겨루는 곳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며 “푸른 하늘 아래에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 글로 여러분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요즘 시대가 SNS 발달과 스마트폰 활용 등으로 글쓰기가 소홀해지고 있는데, 글을 쓰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들은 논리적인 사고나 창의력을 기르는 데 좋고, 21세기 소통의 시대를 맞아 어른들도 글을 잘 쓰면 소통을 잘하게 된다”고,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구청장 재임기간 동안 백일장 등 이런 글쓰기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인서 중랑구의장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참가할 수 있는 뜻 깊은 백일장을 개최함으로써 오늘은 많은 구민들과 가족들이 참가하게 되었는데, 아름다운 봉화산 풍경과 함께 좋은 글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랑구의회와 17명 의원들도 중랑구의 문화 발전이나 이런 글 쓰는 행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희 동부교육장의 축사를 대독한 김용수 교육지원국장은 “이번 백일장은 손으로 쓰는 편지보다는 이메일, 마주보는 대화보다는 SNS가 더 편한 디지털시대에 더욱 중요시되는 인성과 감성,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기에 매우 뜻 깊다”면서 “청량한 가을하늘 아래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여러분의 문학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꿈을 꽃피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형용 중랑뉴스 발행인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개최해 온 중랑청소년백일장이 10돌을 맞아 일반 구민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은 중랑구에서 처음으로 서울시문화원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김태웅 문화원장의 굳은 의지가 있어서 가능했다”면서 “백일장에 참가하고 글을 써서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여러분들의 입상자격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중랑구의 생각을 키워나가고 지적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5 중랑 청소년 및 구민 백일장’은 운문과 산문, 청소년·일반부 공통 주제로 △가을꽃 △학원 △얼굴 △집 등 4개 글제가 제시됐고, 공식 행사를 마친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글쓰기가 진행됐다.
이날 백일장에는 사전에 접수한 410명과 현장 접수자 90여명 등 5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완성된 작품은 모두 380점이 제출됐다. 지난해에 비해 전체 응모 작품은 20여점이 늘었으나, 청소년들의 작품은 60여점이 줄었다. 반면, 일반 구민들이 제출한 작품은 모두 80점에 달해 올해 처음 참가한 백일장치고는 상당히 높은 참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출된 백일장 작품은 10월 6일 안재식(중랑문학대학 지도교수)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작가들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입상작 109점을 결정한 데 이어 10월 12일 오전 10시 ▲중랑뉴스(www.jungnangnews.co.kr) ▲중랑문화원(http://www.ejnc.kr/) ▲중랑구청(www.jungnang.seoul.kr/)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에 발표했다.
시상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 등 3개 부문에서 운문과 산문에서 각각 1명씩 대상 6명을 비롯해 모두 109명을 시상한다.
한편, 시상식은 장려상 수상자를 제외한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4시 중랑구민회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