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계층에게 행복을! ‘행복중랑플러스통장’
매달 10만원씩 저금하면 후원금 2배, 3년 후 종잣돈 720만원 마련
나진구 중랑구청장, 서울부시장 재임시 착안한 ‘틈새계층 자활’ 확대
장중환 장스여성병원장, 1000만원 1호 기부로…민간참여 ‘물꼬 역할’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내년 1월부터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사업’은 가입자가 월 10만원 이내 한도로 저금을 하면, 민간 후원금을 마련해 저금액수와 똑같은 금액을 3년간 적립해 주는 저축장려금. 희망플러스통장, 꿈나래통장, 희망두배청년통장 등 기존 통장사업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 자립을 위해 마련한 일종의 자활지원 제도다.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사업은 최저생계비 2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16개 동에서 2명씩 1년에 32가구를 선발, 3년간 총 96가구를 지원한다.
실제, 통장사업 참여자가 한달에 10만원씩 저금을 하면, 3년 후 저금액 360만원에 장려금 360만원을 더해 총 720만원과 이자까지 불어난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탈 빈곤의 돌파구가 되어줄 씨앗자금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앞서 구는 지난 2월 16개 동별로 행복나누리협의체를 구성한 이후, 복지사각지대 구민들을 발굴 및 지원하고, 복지시설과 업무 협약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그물망처럼 촘촘한 복지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한계는 있었다. 생활이 어려운 구민들 대부분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낼 방법이 없다는 딱한 사정이 상담을 통해 자주 드러났다.
이에,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서울시 행정부시장 재임 때 착안한 복지사업 서울특별시 희망플러스 통장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을 줬다고 판단, 이를 제안하면서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사업’을 탄생시켰다.
이런, 나 구청장의 취지에 민간 병원과 기업들도 솔선해 참여했다.
장스여성병원 대표원장인 장중환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장이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사업’ 후원 1호로 1000만원을 기탁하면서 민간 후원의 물꼬를 텄다. 늘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에 앞장 서왔던 장 원장은 병원의 사회적 책임(노블레스 오블리주)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기꺼이 후원에 나섰다. 이어 관내 청소용역업체 용마용역, 중랑환경, 우리환경 대표 등 기업인 3명도 종잣돈 1050만원을 보탰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13일 사업을 주관할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회장 장중환)와 틈새계층의 종잣돈을 키워줄 우리은행 중랑구청지점(지점장 정원민)과 협약식을 갖고,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사업에 희망을 담았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중랑구의 어려운 이웃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지역내 복지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구민들의 적극적인 행복중랑플러스 통장 사업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복지대상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