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뉴스 선정 ‘2015 중랑구 10대 뉴스’
중랑구에서는 2015년 한 해, 어떤 일이 있었을까?
기쁜 일, 슬픈 일, 이루 다 세지 못할 세상사와 함께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는 아쉬움이 누구에게나 남아있을 법하다.
저물어가는 2015년 끝자락에서 올 한 해 중랑구의 큰 소식들을 되새기면서, 보다 알찬 2016년 새해가 되기를 희망한다.편집자
◇틈새계층 자활 ‘행복중랑플러스통장’ 탄생
행복중랑플러스통장 협약식 |
실질적인 어려움에서도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에게 자활 기회를 주는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사업’이 내년부터 실시된다.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사업은 최저생계비 2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중랑구 16개 동에서 2명씩 1년에 32가구를 선발, 3년간 총 96가구를 지원한다. 가입자가 월 10만원 이내 한도로 저금을 하면, 민간 후원금을 마련해 저금액수와 똑같은 금액을 3년간 적립해 줌으로써 틈새계층 자립을 돕는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서울시 행정부시장 재임 때 착안한 복지사업 서울특별시 희망플러스 통장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을 줬다고 판단, 이를 제안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이날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회장 장중환)와 우리은행 중랑구청지점(지점장 정원민)과 협약식을 가졌다.
장중환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장(장스여성병원 대표원장)이 후원 1호로 1000만원을 기탁하면서 민간 후원의 물꼬를 텄고, 관내 기업들도 잇달아 후원금 기부에 나서고 있다.
◇‘천만송이’ 서울장미축제 성공 거둬
서울장미축제의 산실 ‘장미터널’ |
중랑구가 야심차게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기획한 ‘서울장미축제’가 성공을 거뒀다.
중랑구 묵동 수림대공원과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천만송이 장미가 만발한 가운데 사흘간 열린 축제는 다양한 콘텐츠로 기존의 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15만 5000여명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중랑구민과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인천, 군산 등 타 지역 주민과 외국인들도 축제에 많이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서울장미축제로 중랑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고, 전통시장을 비롯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랑구는 서울장미축제 홈페이지를 상설로 운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집단지성 효과는 물론 함께 참여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평생 모은 재산 50억’ 장학재단에 출연
중랑구 택시회사 평화교통 김광자 대표가 지난 40년간 모은 50여억 원의 재산을 ‘언지장학회’에 출연했다.
언지장학회는 출연재산을 운용하여 매년 8000만원의 장학금을 일용근로자와 단기계약 종사자의 자녀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20대의 나이에 당시에는 생소했던 여성 택시기사로 시작하여 지금은 택시회사 대표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언지장학회 김광자 이사장은 “중랑구 주변의 열악하게 살아가는 일용근로자와 단기계약 종사자의 자녀들이 희망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어 언지장학회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장학회 설립 허가서를 전달하면서 “어렵게 모은 재산을 소외학생들을 위해 출연하여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언지장학회가 굳건히 잘 운용되어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마폭포공원에 서울 최대 ‘인공 암벽장’ 개장
서울 최대 인공암벽장 개장 |
중랑구에서 서울 최대 규모로 인공 암벽장이 조성됐다. 단일규모로는 전국에서 최대다.
용마폭포공원 폭포광장에 조성돼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중랑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은 시비 10억원을 투입해 총 높이 17m, 폭 30m 규모로 조성됐다. 실내 1층에는 높이 4m, 길이 9m의 볼더링월, 2층에는 높이 6m, 길이 12m의 볼더링월을 설치함으로써 비가 오거나 대회를 치를 경우 선수들의 몸풀기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랑스포츠클리이밍 경기장은 다양한 코스를 갖춘 덕에 일반인에서 전문가까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도 암벽을 설치해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청소년과 일반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초급, 중급, 고급코스로 구분해 암벽장을 설계하고,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 개최를 고려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공인 규격에 맞춰 시공됐다. 7호선 용마산 지하철역과 연계된 편리한 교통과 공원 내 잔디 축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겸재교 본선구간 임시 개통…내년말 완공
‘겸재교’ 본선구간 임시 개통 |
중랑구 면목동과 동대문구 휘경동을 연결하는 겸재교가 임시 개통됐다.
겸재교의 장기간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대문구 방향 진출입 램프 공사가 완료되는 2016년 12월 전체구간 개통에 앞서 본선구간을 우선 개통한 것.
겸재교는 4차로(폭 18.24m)의 주교량 235m와 2차로(폭 9m)의 접속교량 160m, 그리고 동대문구 방향에서 진출입하는 2개의 램프로 구성됐다. 교량 연결을 위해 동대문구 구간 258m를 4차로(23m)에서 5차로(27m)로, 중랑구 구간 452m를 4차로(20m)에서 6차로(30m)로 확장했다.
겸재교는 서울시 최초로 차도와 보도를 1, 2층으로 완전 분리한 것이 특징이며, 두 개의 주탑에 배의 돛을 표현하고 사장 케이블은 돛 줄을 이미지화하는 등 중랑천에 떠 있는 돛단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내년 말 겸재교가 완전 개통되면 지역간 단절이 해소되고 망우로, 사가정길, 동2로, 한천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되는 등 동대문구, 중랑구 일대의 교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마랜드에 캠핑장 갖춘 가족테마공원 조성
지난 16년간 폐허로 방치돼 중랑구의 우범지대로 취급됐던 용마랜드가 캐러밴 캠핑장을 포함한 ‘명품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민간 자본 234억원이 투입되며 2019년 캠핑장이 우선 문을 연다.
중랑구는 2017년 용마랜드 공사를 시작해 캐러밴 30여대가 들어설 캠핑장과 아이들이 나무구조물을 이용해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모험의 숲, 잔디광장 등을 조성해 2019년에 1차로 개장한다. 독일의 뉴 챌린지 어드벤처, 대구시의 허브힐즈 에코어드벤처가 모델이다. 이어 허브원 및 허브체험관, 온실, 디자인전시관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캠핑장 아래에는 음식점과 잔디광장을 만든다. 잔디광장에는 인공 개울을 만들어 사람들이 더위에 편히 쉴 수 있도록 한다. 무명작가가 활동할 수 있는 디자인전시관, 허브체험관, 온실 등을 만든다.
이번 개발은 구와 토지주인 평산신씨 종중이 지역을 위해 용마공원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추진됐다.
◇상봉터미널 부지 개발…2018년 준공
상봉터미널 부지에 지상 52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이 들어선다.
지난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을 얻은 후 지난 4월 상봉재정비 존치관리12구역에서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 고시해 상봉터미널 부지의 최종 개발이 결정됐다.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인 상봉터미널 부지에는 백화점, 오피스텔, 영화관 등 상업시설과 847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전체 사업부지 면적의 23%에 달하는 도로 및 공원, 여객자동차터미널 등 공공시설을 서울시와 중랑구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여객터미널은 시민 편의를 위해 존치하지만, 이용객 수요에 맞춰 축소 운영된다.
중랑구는 48층 규모의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와 내년 완공 예정인 듀오트리스에 이어 상봉터미널 부지가 개발되면 상봉~망우역 일대를 첨단 비즈니스 단지로 조성하는 중랑 COEX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방음벽 설치 ‘요원’
오는 2017년 6월말 완공될 예정인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중랑구 새솔초등학교와는 불과 24m 간격을 두고 건설된다. 주택가인 신내우디안아파트2단지와도 63m 거리다.
사업시행자인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서울북부고속도로 등은 중랑구를 경유하는 고속도로 1.2㎞ 구간에 방음벽을 설치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방음터널 설치 청원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새솔초 학부모들도 서명을 받아 서울시교육청, 국토교통부, 사업자인 북부고속도로 등에 전달했다. 중랑구와 서울시, 교육청 등 관계기관도 방음터널 설치를 위해 나섰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이 ‘고속도로 100일 릴레이 시위’를 벌이면서 ‘방음벽’ 설치를 요구했지만, 아직도 결과는 요원하다.
◇면목선 경전철 2017년 착공 차질 우려
오는 2017년 민간투자방식으로 착공할 예정이었던 면목선 경전철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시 제안공고에 사업자가 참여하지 않아 내년에 다시 사업제안 공고를 내더라도 일정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면목선은 청량리역을 시작으로 전농동 사거리·장안동 삼거리, 면목역, 우림시장을 거쳐 신내차량기지로 가는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8894억원이 소요된다. 정부지원금이 절반가량 지원된다고 해도 한 번에 투자되는 금액이 크고, 투자금액 대비 수익성이 낮을 경우를 우려해 사업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내년 재공고에서는 정부나 지자체가 사업시행에 따른 손실을 일정 비율만큼 분담해 민간의 사업 위험을 낮추는 BTO-rs 방식이나 최소사업운영비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보전해 사업 부담을 줄이는 BTO-a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면목선은 서울시와 기재부는 투자위험분담방식(BTO-rs) 적용을 협의하기도 했으나, 2011년 당시 제안자 측의 평가점수 미달로 보류된 사업이어서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이 적용됐다.
◇중랑청소년백일장, 구민백일장으로 확대
중랑구에서 처음으로 지역 청소년과 일반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이 열렸다.
이는 중랑구 청소년들에게 책읽기와 글쓰기를 권장하고 문예 창작 의지를 드높이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개최해 온 ‘중랑청소년백일장’ 10돌을 맞아 일반 구민까지 참가 대상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중랑문화원(원장 김태웅)과 중랑뉴스(대표 윤형용)가 공동 주최하고, 중랑구청(구청장 나진구)과 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영희)이 후원한 ‘2015 중랑 청소년 및 구민 백일장’은 청소년과 구민 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 처음 참가한 일반 구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그동안 중랑구 문예활동에 목말랐던 구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