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차림 비용 올랐다
전년대비 5% 가량 상승
전통시장 23만원, 대형마트 33만원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년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마련할 경우 23만2000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2만9000원선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4.9%, 5.3% 상승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명절을 3주 앞둔 13일 기준 설 차례상 관련 29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기상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한 과일류는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전체 차례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쇠고기 가격이 치솟으면서 전체 구입비용이 늘었다.
사과 가격은 전년 대비 7.6% 하락했다. 쇠고기는 사육마릿수 감소로 전년보다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설 수요 증가로 전통시장 기준 전년 대비 약 10% 가격이 올랐다. 배추와 무는 평년에 비해 각각 31.0%, 0.7% 하락했다. 이 때문에 올해 설에는 맛있는 과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과일은 작년 가뭄 여파로 크기는 다소 작아도 맛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소비 침체와 생산량 증가 등으로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20∼30%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내달 7일까지 우리과실 판촉행사를 펼친다.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62개 매장에서 과일세트 8만5000상자를 시중가격보다 20% 이상 싸게 판다. 종류는 사과, 배, 사과·배 혼합, 단감, 감귤 등 5가지다.
과일 주산지 농협에서도 자체적으로 판촉행사를 펼치며, 공영홈쇼핑을 비롯한 TV홈쇼핑을 통해서도 과일세트 3만개를 1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