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투표구별 개표상황표’ 외부 공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각 투표구별 개표상황표를 공개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개표상황표를 개표소 내부에만 공개했고 개표소 밖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어 부정개표 의혹이 제기돼 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시민단체나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개표부정의혹을 제기하면서 개표상황표의 개표소 밖 공개를 요구해와 선거편람을 개정해 20대 총선부터 개표상황표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다만 "개표소 별 개표상황표가 많아 개표소 밖에 게시할 공간이 적절치 않아서 외부에 게시는 하지 않고 개표소 밖에 있는 유권자가 요구할 경우 복사해서 사본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표상황표'는 시간대별 개표상황을 집계하는 '개표집계상황표' 와는 다른 것으로 한 선거구의 투표소별 개표가 완료됐을 때 선거구별 선거관리위원장이 공식 확인한 뒤 확정발표하는 '투표구별 개표 확정표'를 말하는 것이다.
20대 총선에서는 253개의 지역구에 13,800여개의 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이니까 선거구별로 평균 55장 정도의 '개표상황표'가 나오고 여기에 비례대표 '개표상황표'가 추가되니까 투표소별로 100장 이상의 '개표상황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상황표'가 공개된다면 그동안 선거 때마다 제기됐던 개표부정의혹은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