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서영교ㆍ박홍근 재선 성공
새누리 참패
더민주 선전
국민당 약진
김진수 후보 ‘첫 본선 도전서 실패’
강동호 후보, 5연속 패배…또 도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현역의원인 중랑갑 서영교 후보와 중랑을 박홍근 후보가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중랑갑 선거구에서 더민주 서영교 후보는 4만5838표(54.15%)를 획득해, 2만6622표(31.45%)를 얻은 새누리당 김진수 후보를 큰 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또 국민의당 민병록 후보는 1만1429표(13.50%), 민중연합당 이창배 후보는 755표(0.89%)를 각각 차지했다.
‘일여다야(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진 이번 20대 총선에서 중랑갑은 당초 야권의 분열로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개표 결과 야권의 서 후보가 압승했다.
서 후보는 2위인 새누리당 김 후보와의 득표수에서 2만여 표차로 따돌렸고, 득표율 격차를 무려 23% 가량 크게 벌였다. 이는 새누리당 김 후보와 국민의당 민 후보의 표를 합산하더라도 득표율에서 10% 이상 격차를 보인 것이다.
‘다여다야’ 구도로 치렀던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 후보는 3만3891표(40.91%)를 얻으면서 상대후보인 여당의 새누리당 김정 후보(1만9647표-23.71%)에 비해 약 13%의 득표율 우위를 점유하며 당선됐다.
이런 결과를 감안하면, 국민의당 민 후보는 야권의 서 후보보다는 여권의 김 후보 표를 거의 흡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의당이 중도를 표방함으로써 기존 양당체제에서 굳어졌던 진보와 보수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랑갑 선거구는 유권자 16만283명 가운데 8만5545명이 투표에 참가해 53.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랑을 선거구에서 더민주 박홍근 후보는 4만9620표(44.28%)를 얻어, 4만1117표(31.45%)에 그친 새누리당 강동호 후보를 8500여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어 국민의당 강원 후보는 1만6219표(14.47%), 무소속 윤정화 후보 3304표(2.94%), 무소속 김민상 후보가 1784표(1.59%)를 각각 획득했다.
중랑을은 지난 19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20대 총선에서도 ‘다여다야(다여다야)’ 구도로 펼쳐졌으나, 결과는 사뭇 달랐다. 다여일야 구도라고 해도 될 만큼 여권 표가 줄었다. 특히 재대결을 벌였던 더민주 박 후보와 새누리 강 후보의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박홍근 후보는 19대에 비해 득표수를 5000표 이상 늘린 반면 강동호 후보는 2000표 이상을 까먹었다. 박 후보는 강 후보와의 격차를 10배로 늘렸다. 19대에서의 854표차가 8503표차로 확대된 것이다.
득표율에서도 박 후보는 19대와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0.2%)였지만, 강 후보는 무려 12% 이상 줄어들었다.
중랑을 선거가 다여다야 구도로 치러진 것은 맞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야권에서 정당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던 국민의당 강원 후보가 얻은 15% 가량의 득표율은 야권보다도 여권 표를 훨씬 많이 흡수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반면, 윤상일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아들인 윤정화 후보가 3%에도 못 미친 득표율을 보이면서 여권 분열에 미친 영향도 거의 없었다. 오히려 서울대 출신 30대라는 청년 이미지가 야권에 우호적인 20~30대의 표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김민상 후보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19대 총선에서 박홍근 후보는 강동호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854표 차로 신승했다. 박 후보는 4만4212표(44.49%)를, 강 후보는 4만3358표(43.63%)를 각각 얻었다.
중랑을 선거구는 유권자 19만2315명 가운데 11만3207명이 투표에 참가해 58.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랑갑 서영교 당선인은 “과반을 넘어선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국민과 중랑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라는 엄중한 명령으로 알고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서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54.15%의 득표율로, 중랑구가 분구된 1988년 이후 실시된 국회의원선거 당선자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중랑갑에서 처음으로 초선의원이 연임으로 재선하게 되는 새로운 기록도 작성했다.
중랑을 박홍근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저의 재선은 단순히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중랑 발전을 염원하는 유권자의 승리”라면서 “큰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통해 반드시 입증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