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별 학력격차 ‘뚜렷’
대졸자 가구주 강남 ‘51.1%’…중랑 ‘30.9%’
2016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서울시 자치구별로 학력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가구주의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였고, 반대로 가장 낮은 곳은 강북구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사회적 신뢰 및 공동체 의식, 교통, 보육, 교육만족도 등 주요 생활상 227개 지표에 대한 시민의견으로 전반적인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6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가구주는 전체 가구의 56.1%로 절반을 넘었고,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가구주는 전체 가구의 35.7%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가구주의 51.1%가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집계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강북구의 4년제 대졸자 이상 가구주 비율은 강남구의 절반가량인 26.5%로 가장 낮아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전체 평균(35.7%)을 넘긴 자치구는 강남구를 비롯해 △강동구(42.5%) △마포구(41.2%) △종로구(40.7%) △강서구(40.5%) △서대문구(39.2%) △서초구(38.1%) △성동구(37.7%) △금천구(37.2%) △송파구(37.2%) △은평구(36.6%) 등 11개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체 평균에 미달한 자치구는 강북구를 포함해 △중구(27.8%) △영등포구(29.4%) △도봉구(30.9%) △중랑구(30.9%) △양천구(31.2%) △동대문구(31.6%) △광진구(31.9%) △구로구(32.0%) △관악구(32.2%) △성북구(32.7%) △동작구(33.6%) △용산구(34.6%) △노원구(34.8%) 등 14개였다.
아울러 10년 전에 비해 남편보다 아내의 학력이 높은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 고졸, 아내 전문대졸 이상인 가구 비율은 2005년 6.2%에서 2015년 32.9%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또 남편 전문대졸, 아내 대졸 이상인 가구비율은 2005년 11.1%에서 2015년 20.9%로 증가해 남편보다 학력이 높은 아내로 구성된 부부가구가 10년 전과 비교해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2015년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6837명) 및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실시해 이뤄졌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까지 덧붙여 오는 11월 ‘2016 서울서베이’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이번 조사 결과에 나타난 서울시민들의 생활상을 면밀히 분석해 시정운영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서울의 미래를 예측·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