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아르바이트 평균시급 6519원 ‘서울 최저’
서울 평균 6718원, 강서구 6954원과 큰 차이
일자리 강남3구 30.9%…‘중랑·강북·도봉’ 4.5% 불과
중랑구 아르바이트 평균시급이 6519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지역 전체 평균시급 6718원보다 199원이 적었고, 서울 최고 수준인 강서구 6954원에 비해서는 435원이 적은 것이다.
서울시는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2분기 알바천국(www.alba.co.kr)에 등록된 채용 공고 107개 업종, 39만8381건을 분석한 ‘2016 2분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노동실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전체 평균시급은 6718원으로, 법정 최저임금 6030원보다 688원, 전국 평균인 6526원보다는 192원 많았다. 또 지난 1분기의 6687원보다 31원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시가 6922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시는 두 번째였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시급 6954원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마포구(6933원), 강남구(6923원)였다. 하위 3개구는 성북구(6589원), 도봉구(6545원), 중랑구 (6519원)로 강서구와 중랑구의 차이는 435원에 달했다.
특히, 강북지역 평균 시급은 6696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22원 낮았으며, 강남지역 시급은 6768원으로 평균보다 50원이 높았다. 서초, 강남, 송파지역 시급은 평균 6850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132원, 전국 평균보다 324원이 높았다.
아르바이트 공고는 편의점(5만4534건)과 음식점(5만1850건)이 가장 많았다. 두 업종이 10만건이 넘어 전체 공고의 27%를 차지했다.
업종별 시급은 배달이 7374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단배포(7145원), 사무보조(6946원) 등 순이었다.
알바를 가장 많이 뽑는 편의점은 6232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 베이커리(6299원), 커피전문점(6324원), PC방(6326원)도 낮은 편이다. 음식점은 6857원이다.
지역별로 강남구가 4만9569건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했고, 서초(2만6478건), 송파(2만2133건) 등 강남 3구에 아르바이트 일자리 30.9%가 몰렸다. 반면 하위권인 중랑, 강북, 도봉구에는 4.5%에 불과했다.
대학가 중에는 홍익대(1만285건), 건국대(1만94건), 서울교대(5336건), 한양대(4609건), 서울대(4525건) 순이었다.
연령별로 20∼24세가 17만4149건(87.9%)이고 15∼19세가 1만5311건(7.7%)이었다. 25세 이상은 사무보조 등 사무실 업무를 가장 선호하고 10대와 20대 초반은 음식점이나 카페 아르바이트를 찾았다.
서울시는 하반기에 아르바이트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올해 말 ‘아르바이트 청년권리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아르바이트가 첫 일터가 되는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근로계약 미체결, 주휴수당 미지급 등 기초고용질서가 지켜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