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에 ‘제2충북학사’ 건립
서울시체육회 사거리…300여명 수용 규모
충청북도가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충북 출신 학생들을 편의를 위해 중랑구에 제2충북학사를 건립키로 했다.
서울 동북부지역에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추가하면, 당산동 충북학사와 함께 더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고 다니는 대학에서 가까운 기숙사를 고르는 선택권도 줄 수 있다는 계획에서다.
충청북도는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 서울시체육회 사거리 인근 부지에 제2충북학사를 짓기로 하고 이를 도 행정문화위원회에 보고했으나 “경춘선 열차와 수도권 전철 등이 하루 200회 이상 운행하는 철도 인접 지역으로 소음뿐만 아니라 주변에 모텔과 자동차공업사가 밀집하는 등 주변 여건도 좋지 않아 학사 입지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부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도는 “전철역이 직선 300m 거리에 있으나 서행하는 지역인데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소음 측정에서도 기준치 이내로 확인됐고, 철저한 방음 설계를 통해 소음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하면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충청북도는 서울 도심에서 충북학사를 지을 수 있는 3300㎡ 이상의 대체 부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중랑구를 최종지로 결정했다. 또 이견이 있었던 400억여원의 충북학사 건립 사업비는 도와 도내 11개 시·군이 나눠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랑구의 한 관계자는 “충북학사가 중랑구에 들어선다는 것은 기숙사 건설에 따른 여건을 충족한다는 의미여서 반길 일이다.”면서도 “기숙사 건립 예정부지의 토지주와 인근 주민들이 토지가격 향방에 따른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어 기숙사 건립 성사 여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