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뉴스가 창사 5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로 5년 전 인터넷신문으로 출발했다가 이제는 인터넷과 종이신문을 함께 만들어 중랑구의 명실상부한 종합 언론의 역할을 도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지 이사로 몸담고 있는 필자는 창사 5주년을 맞으면서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대견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랑뉴스가 인터넷신문으로 운영될 당시 인연을 맺고 지금에 이르렀지만, 중랑구에 보탬이 되는 신문을 지향한다던 처음 이미지가 지금도 한 결 같이 변하지 않고 더욱더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는 요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신문은 경기 여파가 어느 분야보다도 일찍, 그리고 크게 다가오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의 경기상황이라면 중앙언론도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합니다. 모든 여건에서 중앙언론보다 훨씬 열악한 지역언론은 어쩌면 신문을 꾸려 나가는 것조차도 힘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본지는 지난해 제1회 중랑청소년 백일장을 개최한데 이어 올해에도 어김없이 백일장을 열었습니다. 비가 와서 작년에 비해 대회 규모가 다소 줄긴 했지만 우천행사로는 대단한 성황이었습니다. 생일이나 창립을 맞으면 기념행사를 계획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런 기념일을 맞아 지역의 문화발전을 도모하고 관내 청소년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뜻 깊은 행사를 벌인다는 것은 분명 격려할 만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지는 또 2007년을 맞아 ‘청소년에게 책을’ 이라는 기치로 중랑구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도서를 보급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선뜻 참여하겠다고 나설만한 후원자 층을 갖춘 것도 아니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나서겠다는 심정으로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본지가 시작한 일련의 사업들은 아직까지 뜨거운 성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랑구 환경이 열악한 탓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교육이나 문화보다는 다른 곳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합니다. 중랑구가 발전해야 하고, 서울의 으뜸가는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들은 강하지만, 정작 앞장서고 희생이 필요한 일에는 나서기를 꺼려하는 환경이 조성된 탓도 있습니다. 우리 지역이나 중랑구라는 공동체 의식에 앞서 내 개인을 생각하는 분위기도 중랑구의 약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인적자원에 투자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사람 농사는 100년을 보고 한다고 합니다. 눈앞의 작은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한 교육과 문화부문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랬을 때 지역발전을 가져온다는 인식의 전환도 이제는 필요합니다.
본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교육, 문화 사업에 이어 경제 등 중랑구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또 이런 활동들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는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나부터 조금씩 관심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을 떼는 것이 정말 중랑구를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본지가 추진 중인 청소년 교육과 문화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청소년 도서보급 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주시고 지역언론이 올바른 생각과 길을 갈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